[마약⑥/르포] '대량 밀수로'는 해상…바다 위 마약전쟁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바닷길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되는 마약은 대량으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<br /><br />그만큼 단속의 중요성이 커질 수 밖에 없는 데요.<br /><br />하지만 밀반입 수법이 교묘하고 다양해 검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.<br /><br />한채희 기자가 해경의 마약 단속 훈련 현장에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방역복을 입은 해경 수사관들이 선박에 들이닥칩니다.<br /><br /> "(압수수색) 영장입니다. 대한민국 영장이라고요."<br /><br />소파를 들추고 서랍도 뒤져보지만, 물건은 나오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수상한 봉투를 발견한 건 선원들도 다니지 않는 선박의 가장 뒷부분.<br /><br />검은 봉투가 끝도 없이 나옵니다.<br /><br />포장지를 뜯어보니 코카인입니다.<br /><br /> "여기 들고 있어."<br /><br />총 35kg, 1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.<br /><br />남미에서 밀수된 이 대량의 코카인은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남해해경에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최근 해경의 검거 사례를 보면, 바닷길을 통해 들어오는 마약의 양은 압도적입니다.<br /><br />무장한 해경특공대원이 공기부양정에 오릅니다.<br /><br />선박에 마약류가 숨겨져 있다는 첩보를 가정해 단속 훈련 중입니다.<br /><br />실제와 비슷하게 만들어진 모형 선박입니다.<br /><br /> "밧줄처럼 보이지만, 와이어 사다리입니다. 비밀리에 들어가려면 이 사다리를 밟고 8m가 넘는 선박을 한 번에 올라야 합니다."<br /><br />선실에 진입한 대원들이 섬광폭음탄을 던집니다.<br /><br /> "펑!"<br /><br />범죄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엔 선원실입니다.<br /><br />다닥다닥 붙은 침대 밑을 전부 들춰봅니다.<br /><br />청테이프에 가려진 하얀색 봉투, 자세히 보니 마약입니다.<br /><br /> "코드. 코드 여기 검은 수염. 현 시각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 발견. 현 시각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 발견."<br /><br />인적이 드문 선박 내부는 특히 적발 우선 장소입니다.<br /><br />보일러실 온수탱크와 파이프 뒤편에도 온통 마약입니다.<br /><br /> "우리 해양 경찰은 해상 마약 근절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해상을 통한 마약류 밀반입과 해양종사자들의 마약 범죄를 단속하기 위해서는 해경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 "해양경찰청에서는 정부의 마약범죄 척결 정책 기조에 맞춰 특별 마약수사 TF팀을 신설하는 등 해양 마약사범 단속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."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. (1ch@yna.co.kr)<br /><br />#해경 #마약 #단속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